한국매일 : 南道 정자기행(970)-화순 부양정(扶陽亭)
                      
2019년10월17일thu
기사최종편집일: 2019-10-16 01:30:00
통계청, ‘가공’해서 만든 통계로 논란
[전문] 김현종 "일본 기본적 신뢰 훼손, 유지할 명분 상실"
문재인 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광주3‧1운동 주도 19명 100년 만에 정부포상...전국서 가...
오사카 한국인 관광객 30% 급감…일본 관광업계 '직격탄'
카풀 서비스, 출퇴근 시간에만 허용...택시 월급제 법안 국회 본...

뉴스홈 > 리빙 숲 > 문화이야기 > 남도기행 > 남도정자
2014년03월11일 17시00분 22874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南道 정자기행(970)-화순 부양정(扶陽亭)
전남 화순군 부양정(扶陽亭), 화순군 도곡면 신성리(新星里) 매봉산하(鷹峯山下)에 있다 하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었다. 

송은(松隱) 서병장(徐丙章)의 장유지소(杖履之所)로 그의  아들 서정우(徐廷祐), 서정재(徐廷哉)에 의해 1946년에 건립되었으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바로 곁에는 문사신(文思臣)의 귀암영당(龜岩影堂)이 있다고 하나 이곳도 사라졌다. 다만 정내에 있다는 현판 시만이 전하고 있다. 서정우(徐廷祐)는 원운 시로 그 서운함을 달랜다.

두어칸 정자에 부양으로 이름하여 / 경영함을 생각하니 모든 감회 깊도다
겨울재에 빼어난 푸른 솔이 상량스럽고/울타리에 향기로운 늦진 국화가 가엾어라
數間亭子額扶陽 念及經營百感長 偏愛靑松冬嶺秀 更憐黃菊晩籬香

구학봉(龜鶴峰)을 바라보니 함께 명세한 터이고/빈붕(賓朋)과 항상 어울려 시를 읊은 자리로다
봉안한 이곳에 풍수감(風樹感)이 배나 간절하는데/수택(手澤)남은 서적을 잊을수가 없구나
漸看龜鶴同盟址 恒許賓朋共詠床 爰處倍生風樹憾 澤存書籍未堪忘

정명의 부양은 '양을 세우고 음을 억누른다扶陽抑陰'는 말의 준말로 한 선제(漢宣帝) 때의 승상 위현(韋賢)의 봉호(封號)로 욕심이 적고 질박해서 추로 대유(鄒魯大儒)라는 칭호를 받은 위현은 70여 세의 나이에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재상을 그만두고 귀향하였는데, 승상으로 치사(致仕)한 것에 어원이다.漢書 卷73 韋賢傳

이곳에서 지재(志齋) 문성호(文宣浩)가 짓기를

천대(天棟)을 새로 이루니 봄은 건양(建陽)이라/융희(隆熙)의 연력(年歷)은 한결같이 어찌 가는지
백운(白雲)에 노래 부르니 파창(巴唱)으로 화답하고/황화(黃花)로 술을 빚어서 진향(晋香)을 시험하구나
天棟新成春建陽 隆熙年曆一何長 歌登白雲酬巴唱 酒熟黃花試晋香

市○은 이미 거두어 구름이 문을 가리고/기담(碁談)이 처음 끝나니 달은 상에 옮기도다
밝은 창아래 년오(正午)는 더디고 더디는데/인간에 속사(俗事)는 아애 잊어버릴지라
市○己收雲○戶 碁談初歇月移床 遲遲亭午明窓下 信把人間俗事忘

또 유하 민영선(閔泳璿)도 이곳에 시를 남긴다.

高亭의 안액(顔額)에 扶陽으로 걸었으니/嶽脈은 一線을 감추어 장차 길이리라
밤기운 겸하여 밝으니 산새가 나오고/봄날이 화사하니 들꽃이 향기롭도다
高亭算額揭扶陽 嶽脈將宿一線長 夜氣兼明山鳥出 春和漸敍野花香

병차(兵車)는 점분(占墳)터에 이르지 아니한데/석과(碩果)는 오히려 성박(成剝)상에 남아있구려
이름과 뜻을 생각하니 任이 중함을 알았고/세도(世道)에 관심두니 어찌 또한 잊으랴
劒車不至占賁趾 碩果猶存成剝床 思義顧名知任重 關心世道也羅忘

또 쌍벽(雙碧) 박병해(朴炳海)도 이곳에서 시를 남겼다.

부양정을 호계(虎溪) 남쪽에 세웠으니/군음(群陰)을 억누르고 백일(白日)이 길도다
머름앞에 물이 흐르니 봄에 術이 있고/뜰위에 난초 심었으니 냄새도 향기롭구려
扶陽亭立虎溪陽 抑止群陰白日長 流水檻前觀有術 種蘭庭上臭生香

등림한 손님 지팡이 천명을 이루고/아이 가르친 서적은 한책상에 쌓였어라
어둔밤 붉은 티끌이 응당 이르지 않으리니/원컨대 結社하여 세정(世情)을 잊었음은
登臨客杖成千首 敎課兒書積一床 晦夜腥塵應不到 願同結社世情忘

동호 임영선(東湖 任泳善)의 시는 계속된다.

정(亭)을 세우고 뜻을 표하여 부양(扶陽)으로 이름했는데/우리 도(道)가 쇠미하니 여러분 걱정이 길도다
큰 계획 처음 세우니 가법(家法)이 중하고/선업을 계승하니 아들 이름 향기로워라
立亭表志額扶陽 吾道衰微僉慮長 初劍大謀家法重 繼成箕業子名香

해산(海山)에 밝은 달은 문에 자주 비치고/근역(槿域)에 봄바람은 길이 책상에 불어오도다
혼란한 이때에 희귀한 일은/후일로 하여금 어찌 가히 잊으랴
海山明月頻來戶 槿域春風永入床 混亂斯時稀貴事 將令後日豈其忘

약포(藥圃) 민병춘(閔丙春)의 시도 지금도 전하고 있다.

순음(純陰)인 천지에 홀로 양(陽)을 붙잡으니/고요하고 한가한 가운데 흰날이 길도다
더디는 송백은 늦게 푸른빛 먹음었고/활짝 피는 숲꽃은 참다운 향기를 보이도다
純陰天地獨扶陽 幽寂閒中白日長 松栢遲遲含晩翠 林花灼灼見眞香

강론한 사우(士友)들은 자주 자리를 열어놓고/담락한 형제(兄弟)는 사이좋게 상을 연했도다
상쾌하고 서늘하여 한없이 즐거운데/世情은 추측할 수 없으니 모두다 잊었어라
講論士友頻開榻 湛樂弟兄好連床 瀟灑渚凉無限意 世情○測却渾忘

지금은 몸짱이 판을 치고 있다면 당시에는 마음짱이 존경을 받았다. 그중의 한 사람 송포(松圃) 오동섭(吳東燮)은

부양정자를 능주고을 남쪽에 세웠으니/한실마리 가는 양(陽)이 희미하게 길도다
어둔 거리에 촛불만나니 삼경(三更)이 밝고/차가운 골찌기에 봄이오니 백초(百草)가 향기로워라
扶陽亭立虎溪陽 抑止群陰白日長 流水檻前觀有術 種蘭庭上臭生香

물위의 바람 불어오니 맑은 기운 소매에 들어오고/머름앞에 달이 가득하니 금고상이 윤택하도다
문위에 현판은 한듯하게 밝으니/등림(登臨)한 사우(士友)들 세정을 잊었도다
登臨客杖成千首 敎課兒書積一床 晦夜腥塵應不到 願同結社世情忘

매계(梅溪) 고정주(高玎柱)도 시로 회포를 풀었다.

이 정자에 들려서 이 양(陽)을 보니/아버지 일을 아들이 이루어 그 뜻이 장하도다
날빛이 올은곳에 부상(扶桑)이 푸르고/천리(天理)가 돌아올때 석과(碩果)도 향기로워라
入此亭中見此陽 肯堂肯構厥猷長 日光升處扶桑綠 天理回時碩果香

술을 돌린 자리에 화기(和氣)가 넘실거리고/글을 읽은 책상에 고풍(古風)이 끊어지지 않도다
매양 군자들은 용덕(容德)을 머금으니/잡념이 떠오르면 모두다 잊어버리게
和氣有餘行酒席 古風不絶讀書床 每視君子含容德 鄙吝諸萌盡可忘

정영廷暎도

공경히 선음(先蔭)을 받들어 양(陽)으로 이름지었으니/하형(何兄)의 심사(心事)는 가장 깊고 멀도다
대로 물린 상마(桑麻)에 포전이 비옥하고/봄에 가꾼 화목(花木)은 향기가 뜰에 가득하구나
敬受先陰揭以陽 何兄心事最深長 傳世桑麻登圃沃 易春花木滿庭香

멀리사귄 친구있어 차마(車馬)를 맞이하고/정의가 좋아서 탁상을 함께 대했도다
이정에 올라옴에 어버이가 안계시니/우연한 감상을 어찌다 잊으리까
遠交有素迎車馬 相好無猶共卓床 入此亭中親不在 優然感想豈態忘

제주(濟州) 양씨 연파(蓮坡) 양회룡(梁會龍)도 이곳에서 시를 남긴다.

높은 당에 빛난 액자 扶陽으로 걸었으니/들빛은 가운데로 나뉘어지고 물은 길이 둘렀도다
대숲에 바람 일어나니 시운이 절로 나오고/늦은 꽃이 비에 젖으니 맑은 향기 풍기도다
敬受先陰揭以陽 何兄心事最深長 傳世桑麻登圃沃 易春花木滿庭香

맑은 의표는 마땅히 진공(陳公)의 자리에 내리고/아름다운 글귀를 몇번이나 소자(蘇子)의 책상에 읊었던고
소요하고 배회하여 참다운 즐거움이 있으니/호가를 길이 불러 어찌 능히 잊으랴
遠交有素迎車馬 相好無猶共卓床 入此亭中親不在 優然感想豈態忘

남평인 문제홍(文濟烘)도 이곳의 방문객들과 시주를 나누며 시를 남긴다.

새 정자를 竹樹 남쪽에 높이 지었으니/碩人이 여기에서 노래하고 휘파람 불렀다
울울한 늦은 솔은 千古의 절개요/은연한 누런 국화는 九秋에 향기롭구려
高築新亭竹樹陽 碩人於此嘯歌長 鬱翠晩松千古節 隱黃佳菊九秋香

한고장 숲골짜기에 구름이 떠오르고/비가 개인 琴案에 달빛이 가득하도다
주옹의 취미를 내가 능히 잘아니/필을 들고 시를 씀에 정의를 잊지 못하네
一區林壑雲生榻 雨案琴書月滿床 主翁趣味吾能職 ○筆題詩誼不忘

부양정 팔경이 전하고 있다.
덕봉청풍(德峯晴嵐)
德峯에 개인 아지랑이/德容은 千秋빛을 지켜 섰고
景物은 五彩 문위를 자주 더했도다/종일토록 보고 느낌에 무엇이 즐거울까
山빛도 푸르고 아지랑이 푸르니 정히 분간하기 어려워라
德容守立千秋色 景物頻添五彩紋 終日觀觀何所樂 山蒼嵐翠正難分

貴洞에 복사꽃貴洞桃花
아침날 꽃이 피니 마을도 밝아지고/석야에 노을빛 물못에 가득하도다
시객은 어찌 觀物의 흥이 없으랴/봄바람에 술을 사오니 쌓인 정을 쏟았도다
花開朝日明生洞 影倒夕陽紅滿潭 詞客豈無觀物興 春風○酒盡情含

연못에 가는비蓮塘疎雨
연잎에 구슬 떨어지니 고기떼가 움직이고/못가에 땅이 젖으니 돌 이끼 생기도다
낮잠을 겨우깨니 창문이 활짝 밝았고/새 꽃송이 선명하니 날빛이 더욱 밝도다
蓮葉珠傾魚△動 塘邊地濕石苔生 午眠○罷盡窓曜 新朶鮮明日似晴

虎溪에 성한 수풀虎溪茂林
높은산 깊은 골짜기에 붉은안개 엉킨 마을이요/옛나무 긴숲에 푸른빛이 잠긴 물가로다
좋은새 날로 찾아와 자주 벗을 부르고/깊은 그늘은 세월과 더불어 함께 옮기구나
高山深壑蒼烟里 古樹長林綠水涯 好鳥日來能喚友 繁陰歲月與之偕

鶴汀에 漁火鶴汀漁火
뱃노래 한곡에 山빛이 이미 푸르고/아리랑 한가락에 꿈이 오히려 희미하도다
찬 불빛이 깜박거려 밤이 이미 깊었는데/알지 못해라 漁村에 새벽닭이 울었는지
疑乃聲中山己綠 峨洋曲裡夢猶迷 寒光明滅深更裏 不識漁村曉唱鷄

鳳山에 개인달鳳山霽月
山은 달을 吐하니 山이 더욱 아름답고/달이 山에 올라오니 달이 더 밝도다
부양의 절경은 본래 이곳에 있는데/술을 마시니 詩情이 스스로 떠오르네
山吐月來山愈美 月登山出月增光 扶陽勝景元玆在 △酒詩情所自揚

龍巖寺에 종소리龍巖寺鍾
새벽 잠자리에 들리니 이웃을 깨우듯하고/저물때 山中을 울리니 지경이 외롭지 않도다
景色이 淸閒하여 俗累가 없으니/따라 알건데 極樂이 山모퉁이에 있구려
晨聞枕上隣如警 暮動山中境不孤 景色淸閒無俗累 從知極樂在山隅

砥江에 돌아간 돛대砥江歸帆
서늘바람에 떠나가니 달이 밝은 밤이요/따뜻한날이 곧 오니 百花피는 봄이로다
부양의 정자위에 여러가지 경치는/詩情을 제공하고 흥이 다시 새로워라
泛去凉風明月夕 載來暖日百花春 扶陽亭上諸般景 供養詩情興復新
 
南道 정자기행(3970)-화순 삼효정(三孝亭)
南道 정자기행(981)-화순정자 정리
南道 정자기행(980)-화순 송계재(松溪齋)
南道 정자기행(298)-광주의 정자-광산구編(1)
정자기행(83)-삼괴란 의미를 담은 삼괴정(三愧亭)
南道 정자기행(1576)-화순 환취정(環翠亭)
南道 정자기행(1033)-내 너 되어 화순 수산정사(壽山精舍)
南道 정자기행(1019)- 화순 운호정(雲湖亭)
南道 정자기행(390)-보물정자 피향정(披香亭)
南道 정자기행(1036)-헛된것이 많은 화순 모의정
南道 정자기행(1201)-화순 현학정(2)
南道 정자기행(1028)-화순 창랑정(滄浪亭)
南道 정자기행(2026)-화순 부춘정(2)
南道 정자기행(1074)-고흥 향로재(香老齋)
南道 정자기행(1254)-나주 최고정(最高亭)
南道 정자기행(2245)-화순 환산정(2)
南道 정자기행(1555)-화순 귀석정(龜石亭)
南道 정자기행(504)-비로소 도가 통하는 취백루(翠柏樓)
南道 정자기행(1611)-화순 탁영정(濯纓亭)
南道 정자기행(2231)-화순 송석정(3)
南道 정자기행(1941)-화순 만세대(萬歲臺)
南道 정자기행(2553)-화순 우산정사(牛山精舍)
南道 정자기행(1250)-광주 경운정(耕雲亭)
뉴스스크랩하기
문화.김은희 (nox9109@naver.com)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남도정자섹션 목록으로
정부, 日지소미아 종료', 美 "실망"...靑 무슨소리 '9번 긴밀 협의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日, 사다리 걷어차선 안 돼!"...일본의 성찰과 책임 있는 ...
민주당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시 경제 전면전 선포"
문 대통령, 日에 대한 경고는 "일본에 더 큰 피해 갈 것" (발언 전문)
최경환 의원직 상실, 대법도 1억 원 뇌물 혐의 인정 징역 5년 확정
CNN "트럼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백악관 초청"
'친박' 홍문종, 한국당 탈당하는 이유는...총선 공천 '친박계 물갈이?'
文대통령 5·18 기념사…"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
채용청탁, 윤장현 전 광주시장 유죄로...'공직선거법 위반 확인
자유한국당 언제 해산되나!...정당해산 국민청원 20만명을 넘어
 

이름 비밀번호
댓글콘선택 : 댓글 작성시 댓글콘을 클릭하시면 내용에 추가됩니다.
[1]
다음기사 : 전주 팔각정(八角亭) (0000-00-00 00:00:00)
이전기사 : 南道 정자기행(6061)-장흥 지지재(止止齋) (2019-01-12 07:25:00)
실시간뉴스

청소년보호정책
회사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공지사항 독자투고 기사제보 정기구독
상호명: 한국매일. 대표전화:(062)674-5800. 대표매일 hankukmail@naver.com
사업자번호: 410-15-47486 등록번호: 광주 아 00052 등록일 : 2010. 10. 18. 발행인/편집인: 오인교 청소년보호책임자: 김현미
주소: 광주광역시 남구 중앙로 69(서동,4층)
한국매일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c) 2019 한국매일 All rights reserved.